남핑카페
(마카오 사람들의 조식당)
홍콩에 갔을 때 별것 아닌데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홍콩식 프렌치토스트였다. 란퐁유엔에서 먹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계란 물에 튀겨진 빵 위에 버터가 위에 올라가있고 시럽을 뿌려서 한입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는 맛인데 조금 더 맛있는 프렌치토스트. 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면서 홍콩식 프렌치토스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검색하던 중에 알게 된 남핑카페.
예전에 여행 티비프로그램인 원나잇푸드트립이 있었는데 박미선님이 갔던 카페였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남핑 샌드위치는 호불호가 강했다. 나는 프렌치토스트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단 가보기로 했다.

85A, 85 R. de Cinco de Outubro, 마카오

추적추적 비 오는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리는 로컬 그 자체인 카페. 문 닫기 한 시간 전이었는데 퇴근한 직장인들이 저녁 한 끼를 해결하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

가게 앞 한켠에서 잡지를 팔고 계시던 사장님. 스타일이 참말로 독특하면서 멋지셨다.

세월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맘에 들었다. 다만, 위생부분은 눈을 살짝 감아야 한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햄&에그 샌드위치와 프렌치토스트, 아이스 밀크티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먹는다는 남핑 샌드위치는 햄&에그 샌드위치에 베이컨이 추가된 30mop짜리 메뉴이다. 베이컨에서 중국향이 난다는 평이 있던지라 베이컨이 빠진 햄&에그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약간 기다리니 메뉴가 나왔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음식 나오는 속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밀크티는 기본은 하는 그런 맛이었다.

햄&에그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빵은 부드러웠고 계란도 부들부들할 거라 생각했는데 김밥 속에 넣는 짭쪼롬한 계란부침 맛이었다. 그리고 햄에서 중국향이 약간 나서 나는 한 입 먹고 남편이 다 먹었다. (여행 시 안 시켜도 될 그런 평범함)
햄에그 샌드위치 맛이 보통이었지만 우리의 목적은 프렌치토스트에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었다.

비주얼은 합격!

칼과 포크를 이용해서 한입 쓱 먹으니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란퐁유엔에서 먹은 그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그리웠는데 완전히 충족되는 맛이었다. 남편도 처음에 남핑카페를 방문할 때 '토스트가 그냥 토스트지 얼마나 특별하겠어?'라고 했었는데, 먹어보고는 이게 뭔데 이렇게 맛있냐면서 바로 하나 더 주문했다.

바로 나온 떠껀한 프렌치토스트. 아이스 밀크티랑 먹으니 조합이 너무 좋았다. 여기서 한 끼를 제대로 먹겠다 하면 실망할 것 같고 중간 디저트로 먹기에 너무 좋은 남핑카페였다.
다른 블로그에서 현금만 받는다는 글을 봤는데 보니까 알리페이도 되고 마카오패스로 결제도 가능했다. 다음번 아이들 데리고 출동할 때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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